어제는 전직한 회사 동료의 소개로 이런 저런 회사 사람들이랑 모여서 술 한잔 하는 자리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들끼리 모인다길래 신바시라도 가는 줄 알았더니, 웬걸, 나가타초로 오라더군요 (...)


가봤더니 꽤나 괜찮은 분위기의 가게였습니다. 비어 가덴 테라스라길래 밖에서 맥주나 마시는 곳일 줄 알았더니, 과연 일본 국회 의원들도 왔다갔다하는 (일본 국회, 일본 국회 도서관, 일본 최고 법원 등이 있는 곳이 나가타쵸... 흔히 나가타초라고 하면 국회나 국회의원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관료들을 부르는 말인 카스미가세키랑 대비되는 말. 카스미가세키도 지명입니다.) 동네라 그런지 음식이나 음료의 질도 상당히 괜찮더군요.


다만 아홉 명 정도 모인 자리에 한 명 빼고는 다 모르는 사람들이었던지라, 뻘줌하게 사진을 찍을 겨를은 없었...


간사를 담당한 사람이 아마 프리 드링크랑 코스를 시켜놨었던지, 2시간 동안 먹고 마시면서 서로 전직이 어떠네 요즘 이런데 일이 어떠네 하는 소리만 하다 왔군요. 하긴, IT 업계 사람이 넷, IT 컨설팅이 하나, 부동산 관련이 하나, 금융 관련이 둘, 헤드 헌팅 하는 사람이 하나 모였으니, 일 이야기 밖에 나올게...


코스 메뉴는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은근 여성들끼리 모인 팀도 많은 걸 보면 나름 괜찮긴 한데... 가격이 좀 쎈 편... 한 사람당 오천엔 정도 나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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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非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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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출장 관련 계약이 이번 주 금요일로 끝나는 관계로 (물론 자회사 사람들에게 인수 인계 하기 위해 9월 27일까지는 계속 출장 나올 예정이지만) 오늘은 새로 온 자회사 사람들 환영회 겸 내 송별회를 핑계로 회식을 하고 들어온 길...


영업쪽 사람들의 땡깡 (...) 도 있고 해서 결국 1차 교자 가게, 2차 카라오케를 거쳐 마지막으로 라면집까지 갔다왔는데, 생각보다 마지막으로 간 라면집이 맛있었던지라 안 잊어먹게 메모를...


일반적으로 히로시마 현의 라면은 오노미치 라면과 같은 간장을 베이스로 하는 가볍고 깔끔한 맛이 중심이지만, 직장인들이 술 마시고 집에 갈 때까지 열고 있는건 후쿠오카 현의 명물, 톤코츠 (돼지뼈) 를 베이스로 하는 기름지고 독특한 감칠맛이 나는 하카타 라면집들 뿐 (...)


이 가게도 하카타 라면 가게로, 기본적으론 하얀색 톤코츠 스프의 라면을 내 놓는데... 그 중에서 おしい旨辛味噌ラーメン(오시이 우마카라 미소 라멘, 오시이는 안타깝다는 뜻이지만, 여기서 오시이는 히로시마현이 요즘 관광 캐치프라이즈로 쓰고 있는 오시이, 히로시마에서 온 걸로 보인다. 맛있다는 뜻의 오이시이에 빗댄 말장난. 결국 맛있는 매운 된장 라면...) 이라는 게 있길래 시켜보았다. 여섯 단계인가 매운 맛의 단계가 있는데, 위 사진은 그 중에서 제일 매운 마하 (음속의 단위 그 마하 맞을 듯...?) 열나 매운맛 (マッハ激辛)...


그래봐야 신라면 보다 조금 덜 매운 정도지만, 직장 동료들은 다들 매운 맛에 뻗으려는 걸 웃으면서... 가뜩이나 배 터지는 상황이었던지라 면만 먹고 옴 (...) 뻑하면 맵다고 뻥치는 히로시마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된 매운 맛 라면집일지도 (...)


주소는 1-27 Shintenchi, Naka Ward, Hiroshima, Hiroshima Prefecture, 일본


일단 구글 지도 복사 해서 넣어보지만, 나중에 다시 가고 싶을 때를 대비해서 메모를 남겨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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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非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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