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트는 본격 중대한 내용은 빼놓고 스포일링하는 지름을 유발하는 감상문을 지향합니다.

본 포스트의 모든 그림, 캐릭터, 고유명사는 마블 코믹스에 귀속됩니다. 마블 코믹스 공식 사이트에서 질러서 봅시다.



드디어 어벤저스도 본격적인 인피니티 프롤로그 이슈로 돌입합니다. 그와 함께 이제야 조금씩 내용이 개념을 잡아가기 시작하는군요. 인피니티 본편 들어가서부터는 인피니티 전체의 플롯을 따라가느라 그런지 재미있어지는데...

과연 어느 쪽이 이 작가진의 본 실력일런지... 단순히 인피니티 이벤트의 플롯이나 전개가 개념있는 덕에 어벤저스 이슈도 덩달아 재미있어지는 것 같으면 인피니티 끝난 이후론 다시 시망으로 돌아갈 듯한 불길한 예감이...



좀있으면 인피니티라 한번에 떡밥을 풀려고 그러는건지, 시작부터 지금까지 잠잠하던 남은 두 피폭지에서 일이 터집니다. 우선은 인도의 차타르푸르에 떨어졌던 자가수복 (Self-repair) 을 목적으로 하는 폭탄에선 삼면초형귀 (...) 스러운 푸른빛의 크고 아름다운 근육덩어리들이 발생...

그 목적 그대로 주변의 건축물도 해체해가며 저번 발리데이터 편에서 나왔던 것과 비슷한 문양의 건물을 짓고는 뭔가를 시도합니다만...



결과는 뭔가 실패로 끝난 모양인 듯 합니다. 아마도 캡틴 유니버스가 말하던 망가진 세계란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이해가 갈 듯 말 듯 한게, 슈퍼 플로우를 위시한 나이트 마스크, 스타 브랜드 등의 시스템 - 편의상 슈퍼 플로우 시스템 - 과 가드너 알레프, 가든 엑스 시리즈를 위시하는 시스템 - 이쪽은 편의상 가든 시스템 - 간의 관계가 영 애매하군요 (...)

분명 과거 이슈에서 어비스나 엑스 니힐로의 대사를 보면 가든 시스템과 슈퍼 플로우 시스템이 겹치는 일은 없어야 하는 모양이긴 한데... 나이트 마스크 본인도 자기가 나이트 마스크가 된 것 자체가 이미 이상한 일이라고 할 지경이니...

근데 이건 인피니티가 중반까지 진행된 시점에서도 아직 설명이 없으니 (...) 빌더들도 이상한 소리만 하고 (...)



그 영향을 받은 것인지, 마지막 - 물론 어벤저스 입장에서... 실제론 어벤저스가 모르는 일곱번째 폭탄이 있으니... - 피폭지인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의 폭탄도 활동을 시작합니다.

통신이 목적이라는 걸 보면 수틀리면 빌더에게 보고하는 게 일인 듯...

그나저나 사족인데 동조 현상이랑 이 가든 시스템이 고치려고 하는 거랑 과연 무슨 연관이 있을런지...

게다가 뉴 어벤저스에서 투하된 맵 메이커 떡밥까지 생각하면, 이 많은 떡밥들을 과연 인피니티라는 이벤트 내에서 전부 소화할 수 있을런지 (...)



역시 이들이 보내는 메세지 역시 시스템 실패와 멀티버스의 균열점이라는 걸 보면 동조와 뭔가 관계가 있는 건 거의 확실한데... 그럼 대체 슈퍼 플로우 시스템을 부숴버린 그 드림 스페이스의 파란 물결인지 슬라임인지 알 수 없는 힘은 뭘까 싶군요.

평행 세계가 충돌해서 사라질 때 발생하는 시공간 해일쯤 되는건가 (......)



다만 이놈의 신호가 곱게 보내지는 게 아닌건지, 한 번 보낼 때마다 지구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모양이군요. 배너 박사 왈, 한 번 신호가 시작되면 지구 전체 전력망의 90퍼센트가 다운되어 버린다는군요.

비행기가 떨어지고, 위성이 떨어지고, 원자로가 떨어지고...

...드립이 아니라 진짜 원자로도 19 곳이 이미 멜트 다운을 일으켰다는 모양... 흠좀무 (...)



배너 박사는 짱구 굴릴 인력이 필요하다며 아연맨을 찾지만, 그 시각 아연맨은 캡틴 마블과 함께 추락하는 인공위성을 처리하는 중...

인공위성 자체야 떨어트리면 대기 마찰열로 원자분해 된다지만, 문제는 저 인공위성의 동력원이 원자로라는 것 (......) 이 님은 대체 뭘 만든거야 (...)

아무튼 캡틴 마블과의 콤비네이션으로 한 건 해결...



한편 뉴욕에서는 스매셔를 비롯한 어벤저스 맴버들이 추락하는 비행기를 상대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는건 힘 밖에 없는 (...) 스매셔가 추락하는 비행기 들어올리고, 그 사이 매니폴드가 승객들을 지상으로 전이시키고, 스파이더우먼이 관제탑에서 착륙 관제를 하는 동안 팰컨은 새들을 이용해서 스매셔가 착륙시키려는 비행기의 진입각과 진입 속도를 파악하는 콤비네이션...

그러니까 진작에 쓸데없는 과거 회상이 아니라 이런 콤비네이션으로 각자의 특기를 보여주면 됐잖아... 그나마도 정작 매니폴드는 제대로 설명도 없고 (...)



한편 한국도 일났습니다 (...) 울진 원전이 멜트다운...

과부님 말로는 스테이지 세븐 멜트 다운이라니... 근데 님들도 거기 서 있으면 피폭당하지 않으심...? 토르랑 하이페리온이야 신느님 클래스라 그렇다 쳐도, 과부님이랑 호구는 그냥 인간일텐데...

뭐, 과부님은 불로불사긴 하지만... 그렇다고 방사선에 면역인건 아니시잖수...?

아무튼 사람들이 죽어가는 데 자기들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열뻗쳐하는 천둥신느님...

시밤쾅, 내가 천둥신인데 어디서 천둥 찌끄래기가 내 말도 안 듣고 개기는거임!!!! 이라는 부분이 백미... 아, 물론 상황은 진지한 궁서체입니다 (...)



그 상황에서 또 약빤 소리 - 를 빙자한 떡밥 투하 - 를 해대며 등장한 우주 엄마는...

이건 크고 아름다운 병들의 심포니 - Symphony of a greater illness 줄이면 병림픽 (...) - 라며, 마음에 안든다고 까더니 폴아웃을 정리해버립니다 (...)

진성 데우스 엑스 마키나랄까, 그럴꺼면 미리 안 터지게 막아 (...)

이럴꺼면 대체 의사양반은 왜 너프 먹인건가요... 의사양반 기믹을 우주 엄마가 가져간 걸로 밖에 안 보이는데...? 옛날에 의사양반이 타이틀 뺏아갔다고 복수하는거임...?



그러는 동안에도 착착 다음 신호 발신 시간이 다가오고... 배너 박사의 지시로 관측 준비를 끝마친 순간, 퍼스에서 새로운 신호가 각 피폭지로 발신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각 지역의 반응은... 이슈를 보십시오 (...)



그 와중에도 근성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퍼스 사이트가 신호의 근원지라는 것을 파악한 배너 박사...

사족이지만, 마블 세계관 내에서 극장판 어벤저스 덕분에 제일 이미지 좋아진건 다름아닌 헐크와 배너 박사일듯... 매사에 사고뭉치로 낙인 찍히던 헐크에 약골에 항상 헐크한테 시달리는 역할이던 배너 박사가 이젠 뭐 어벤저스 최종병기에 진성 주인공 포스를 뿜어내고 있으니 (...)



아무튼 근원지를 파악했으니 닥돌하는 게 인지상정...

여기서 막간 개그... 매니폴드는 그새 오스트레일리아에 갔다온건지 상황이 영 좋지 않다고 하지만, 캐논볼은 또 깝죽대며 뻥카치지말라고 합니다.

그리곤 퍼스로 전이해서 거봐 별일 없잖... 이라는 순간...



...눈 앞이 이 모양이다보니 캐논볼의 만담친구 선스팟 왈, 다음 부턴 동네 사람들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될 듯 (......)

아무튼 진지한 상황에서 개드립 개그 치는 건 마블의 특기 (...) 게다가 이거 한 번으로 끝내지 않는게 마블 퀄리티!

전투 시작하자마자 전력이 딸리는 걸 직감한 캡틴이 매니폴드에게 울진팀을 불러오라고 시키자, 샹치 왈...

현명한 판단이긴 한데 우리 그럴...



...죄송염 (...)

아니 진짜 매니폴드 저 님 능력은 진성 먼치킨인 듯... 귀찮은 빌런이 나오면 애써 상대할 것 없이 그냥 대충 주워다가 화성에라도 버리고 오면 되는거니 (...)

다만 아직까지 전투 스타일이 어떤지를 잘 모르겠군요. 나이트 마스크 & 스타 브랜드랑 싸울 때를 보면 아마도 공간전이를 불가능하게 하는 능력은 있는 모양인데...

아무튼 그렇게 어벤저스가 퍼스에서 박터지게 싸우는 사이, 본부에서 뒷짐지고 구경하고 있던 배너 박사는 A.I.M. 아일랜드에서 심상찮은 에너지를 감지합니다.



A.I.M. 아일랜드에서 보관중이던 마지막 폭탄을 결국 이 공돌이들이 깨워버린 듯... 그래도 확실히 마블 세계관 내에서 고학력 범죄자들의 모임인 A.I.M. 답게, 온갖 방법으로 저 고치를 열 방법을 찾다가 각 피폭지가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걸 유추해 내고는 무려 그 신호를 녹음해서 주입해버린 모양입니다 (......)

참고로 저 폭탄의 목적은 자기 방어 (Self Defense)...



그리고 그게 제대로 먹혀들었는지, 넌 쟬 깨워버린거야, 라는 슈페리아의 대사와 함께 이슈 종료...

뭐랄까, 지금까지 소화불량이던 어벤저스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긴장감을 더해가는 게 물씬 느껴지는 이슈였습니다. 이 분위기만 지속한다면 나름 괜찮을텐데 말이지요. 앞으로 세 이슈면 드디어 어벤저스도 인피니티 본편 돌입하는군요.

슬슬 인피니티 본편도 리뷰 준비해야 할 듯...


2013/09/08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1 Avengers World 이슈 1. Wake the World 감상

2013/09/08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1 Avengers World 이슈 2. We were Avengers 감상

2013/09/08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1 Avengers World 이슈 3. The Garden 감상

2013/09/09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1 Avengers World 이슈 4. The Death and Resurrection of Major Titans 감상

2013/09/16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1 Avengers World 이슈 5. Superguardian 감상

2013/09/17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1 Avengers World 이슈 6. Zen and the art of Cosmology 감상

2013/09/19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2 The Last White Event 이슈 7. The last white event 감상

2013/09/20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2 The Last White Event 이슈 8. Starbranded 감상

2013/09/21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2 The Last White Event 이슈 9. Star Bound 감상

2013/09/23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2 The Last White Event 이슈 10. Validator 감상

2013/09/24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vol. 2 The Last White Event 이슈 11. Wake the Dragon 감상

2013/09/25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이슈 12. Evolve 감상

2013/09/26 - [Marvel Now!/어벤저스] - 어벤저스 이슈 13. Strong 감상

Posted by 非狼
,